긴머리를 싹뚝 잘라버린 엄마가 미안해~~~
박경선
2017.01.23
조회 71
어제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머리가 너무 길어서 "은빈아~머리가 너무
길어서 너 걸어갈때 보면 머리만 보여서 가분수 같아 좀 자르자?
했더니 "엄마 난 긴머리가 어울린단말이야~ 딱 내스타일이고 머리가 얼마나
그사람의 얼굴을 좌지우지 하는줄 알아?"
하면서 안자르겠다고 딱부러지게 말을해서 겨우겨우 설득끝에 자르기로
했어요. 그것도 아주 조금… 약간만 자를생각으로 미용실을 안가고 제가
자르기로 한건데 그런데... 어머~가위가 제멋대로 삐뚤빼뚤 싹뚝싹뚝…
예전에 이러지 않았는데…큰일났습니다. 마음이 조마조마 딸아이의 손이
머리에 와닿을까봐 걱정이 되어 대충 손질을 끝냈는데 거울앞에 서더니
엄마 이게뭐야~~ 엉엉~~ 한동안 서럽게 울기를 40분이 흐른후
"하긴 뭐 연예인들도 단발많은데 뭐..어디 다시 좀 보자 좀 색다른데..
휴..다행입니다. 결국 오늘 미용실에가서 다시 정리를 하고보니 넘
이쁘더라구요. 본인도 만족하고 ㅋㅋ
에효~~ 담부턴 머리 털끝도 건드리지 말아야지 가슴조여서 혼났네요.
어제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쿵 내려앉는것 같아요. 사춘기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아직도 온몸이 떨려요 ^^

조용필-단발머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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