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의 힘을. 문득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선영
2017.02.13
조회 73
저는 다섯 살짜리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마흔살, 늦된 엄마입니다.
결혼을 늦게 한 탓에, 요즘은 꼭 늦은 것 같지도 않지만,
아이가 이제야 다섯 살이 되었네요.
신랑과 저는 나이들어가고, 체력을 매년 달리고,
반대로 아이는 더욱 활발해져 갑니다.
독박육아에 지쳐서 집을 나가고 싶을 때도 많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계속 놀아달라고, 심심하다는 아이를 겨우 등지고, 스마트폰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오가다가.. 갑자기 옛노래가 궁금하더군요.
음악 dj라고 해서, 음악추천해 놓은 목록이 있길래 1980년대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혜영'씨의 '그것은 인생'이란 곡을 듣고 있을 때
아이가 콩콩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노랫가사와 겹치면서
영화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때는 젖주면 좋아하고, 아이때는 노는 걸 좋아하고,
저 가는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건
그것은 인생'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인생인데,
너무 현재의 모습에만 동동거리는 자신을 보니 부끄럽더라구요.
이제는 다... 흘려보내며, 또 현재만을 기뻐하며 사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다시 한 번... 승화오빠가 소개하는
'그것은 인생', 듣고 싶습니다.
아참, 가능하다면 통기타 라이브로 재 해석 해주시면 무한감사구요^^
노래의 힘에. 신길동 늦은 엄마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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