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작년이 칠순이셨는데 사느라 바빠서 가족끼리 식사만 하고 말았거든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아서 멀리는 못 가고 엊그제 안면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늘도 도왔는지 봄날처럼 따뜻하고 화창해서 한결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남당항에 가서 새조개 먹고,
방포항에 가서 쭈꾸미를 샀어요.
펜션에서 문어만큼 큰 쭈꾸미를 사위가 손질해서 회로도 먹고 샤브샤브도 해 먹었습니다.
밤에는 불 피워서 굴도 구워 먹었고요.
다음날은 아침에 안면도 해안 소나무숲길을 걷고,
간월도 맛집에서 영양굴밥에 간재미회무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삼길포에 가서 해안을 따라 산책한 후
저녁에 집에 돌아와 집근처 홍게집에 들러 홍게로 배를 채웠습니다.
어머니께서 잘 드시고, 즐거워하셔서 저희 부부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날이 주일이라 예배에 가셔서 권사님들께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요.
어머니 건강하실 때 종종 여행다녀와야겠어요.
어머니께서 CBS 애청자이신데요. 이 사연 들으시면 좋아하실 거에요.
엄마,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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