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송아영
2017.02.23
조회 41
안녕하세요.
이제 며칠만 있으면 새 학기가 시작 됩니다.
졸업식이다 예비 소집이다 업무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마포에 있는 여중에 교사입니다.
오늘은 학생들과 입학식 예행 연습을 하였습니다.
선배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글 낭독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습 중 저의 학생이 낭독을 하던 중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수업시간이면 누구보다 당당하고 강인했던 학생이었는데 낭독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하였습니다.
언제나 학벌 때문에 모든일에 숨어 살아야했던, 숨죽여야 했던 지난날을 이야기 하시며 펑펑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저희 학교는 아줌마 학생들이 대부분이십니다.
어릴적 여러가지 이유로 제때 공부하지 못해 뒤 늦게 나마 공부의 한을 풀기 위해 저희 학교에 오신 것이지요.
학생께서는 그동안 무식했던 죄를 학교를 통해서 사면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당당하게 그리고 멋진 남은 인생을 사실 수 있도록 승화님이 우리 학생을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일성여중 모든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신청곡은 NRG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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