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이트데이래요.
김은경
2017.03.14
조회 70
아침에 출근했는데 책상에 초콜릿이 놓여 있더라고요.
교무실에 남자 선생님이 두 분 계시는데, 예쁘게 포장하고 짧은 메시지까지 붙여서 선물을 하신 거에요.
처음엔 일 년 동안 잘 지내보자는 마음으로 초콜릿을 선물하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요. 오늘이 글쎄 화이트데이라는 거에요.
불현듯 남편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니, 이런 날 우리 신랑은 뭘 하는 거야?
괘씸하다고 생각할 찰나 저도 한달 전에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요.
남편도 출근해서 다른 사람들이 초콜릿을 줬을까..
그때 남편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제가 좀 소홀했다는 미안함이 들었어요.
상업성에 놀아나지 말자고 서로 이런 날 안 챙기기로 했지만 막상 그냥 지나가니 좀 밋밋하네요.
오늘은 신랑이랑 맛있는 저녁이라도 먹어야겠어요.
저처럼 화이트데이 그냥 넘어가신 가요속으로 가족 여러분~~~
잘 하셨어요.
우리, 사탕 대신 사랑하는 분과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는 거 어때요?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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