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디 곱던 아내가 시집온지 어언 25년차.....
늘 말 잘들어주고 집안일 다 챙기면서도 애들 잘 키워준 고마운
아내가 어느새 사춘기 보다 더 무섭다는 갱년기를 시작한건지
요사이 자주 감정을 주체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니 사실은 정말 힘듭니다. 아내의 갱년기 때에는 남편이 잘해야
한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무얼 해야 잘 하는건지 당췌
잘 몰라서 늘 애를 먹습니다.
다행이 딸이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어서 그나마 친구처럼
지내니 그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불쑥 온몸에 열이난다며 한밤에도
덥다고 창문을 열어 젖히기도 하고 ... 때로는 갑자기 슬프다면서
안먹던 소주를 사다놓고는 청승을 떨면서 울기도 합니다.
딸아이는 엄마를 더 이해하고 아빠가 더 잘해 주라는데 대체 무얼 더
잘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중입니다.
석류도 사다주고 요즘 빨래도 제가 직접 돌리기도 하고 또 집안 청소며
설겆이도 해주는데 언제쯤 아내의 갱년기 가 나을까요
정확한 병명은 갱년기인데 정확히 언제 낫는지는 알수없다는 의사선생님들의
이야기들만 무성하고 ....
사실 저 요즘에는 티비 안봅니다. 혹시나 또 화낼까봐 사실 겁납니다.
저번에는 공유 라는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제가 소파 앞을
지나서 물 먹으러 간것 뿐인데 그 잠시 공유의 얼굴을 못봤다며....화를
내어서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 공유 걔가 나보다 좋아? " 했더니....."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
공유에게도 밀리고 아내에게 티브이 리모컨도 밀리고 이제는 점점 제가
서 있을 자리가 밀려나고 마는 것인지
이대로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참 힘듭니다.
요즘 한 낮에는 아내가 가끔 듣던 라디오도 매일 들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는 딸아이의 제보를 듣고 그 프로가 박승화님의 프로라는 것을 알고
오랜만에 다시 가입해서 사연남깁니다.
제발 갱년기 아내를 위해 무조건 잘 하는데 뭘 잘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운전을 하며 사는 운전이 직업인 화물차 기사입니다.
여보 창희 엄마..... 지금 이방송 혹시 듣고 있지? 듣고 있는거 아는데
나 ....나도 힘들어 근데 당신 분노 조절 장애 같이 막 화내고 열내는데
제발 조금만 덜 해주면 좋겠다 나도 힘들다
갱년기 두번 하면 진짜 못살겠다......
이 방송 듣고 내가 신청하는 노래 듣고 당신 오늘 오후에도 좀 편했으면
좋겠다
아내가 처녀시절에 좋아했던 노래 한곡 주문해도 될지요
아내는 늘 정미조 노래를 흥얼 거리며 잘 따라 불렀는데 ..요즘은
계속 최성수씨의 모르시더이다? 그노래 부르며 멍 하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암튼 정미조 씨 노래나 최성수 씨 노래 둘중 하나만 골라서
올려 주시면 갱년기 우리 아내도 힘들텐데 조금 위로가 되고 이겨낼수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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