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간다
박영희
2017.04.05
조회 72
주말 시골 친정집에 다녀왔어요
시골은 요즘 농사철로 바빠 가서 일손을 도와드리고 왔답니다
아버지가 만드신 밭고랑에 생강,땅콩,깨를 심고 힘든하루였지만 농사짓느라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스럽고 죄송스런맘이 앞섭니다
그래서 일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들을위해 마당에 둘러앉아 숯을피고
저녁으로 삼겹살 파티를했어요
도시에선 돈주고 사먹지만 시골에선 흔해 풀취급받는 냉이며 쑥과 달래를캐서
쑥국 끓이고 파채로 달래를 무쳐 냉이와 더덕을 고기와 함께 구워 취나물,더덕
새순에 싸서 먹는 고기맛
거기에 직접담근 포도주 한잔하면 그야말로 환상 그자체지요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봄 향기를 맘껏 느끼게된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술한잔 하신 아버지가 기분이 좋으셨던지 엄말위해
노래한곡 뽑으시니"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휘날리드라
남들은 꽃구경하러 여행을 간다지만 우리는 시골에와서 부모님 일도 도와드리고
과일나무로 꽃구경하며 남부럽지않은 봄을 보내고왔답니다

아버지가 부르신 봄날은간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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