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따라
전은영
2017.04.04
조회 79
봄햇살이 좋아서 집안 대청소를 했습니다
저는 안에서 남편은 배란다를 청소하기로하고 청소기를 다 돌리고 나니
남편이 저를 부르며 오라고 손짓을 하길래 가보니 박스속에서 사진첩을 꺼내서
펼쳐 보고있더라고요 이사올때 짐을 다 풀지 못해 사진첩이 거기있는줄 생각도 못했어요
빛바랜 사진첩속에는 남편과 약혼하고 남산에 놀러가서 사진사에게 찍은 오래된 사진이
있었어요 45년전 그때는 선보고 만난거라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다정해보이긴 했어요
둘이서 나란히 서서 찍은사진이 대부분이고 손잡고 찍은사진도 한두장 있었어요
그때만해도 지금 시대처럼 적극적으로 포옹같은걸하고 찍으면 부끄럽고
창피한걸로 알았죠
선본지 한달만에 약혼하고 그 다음달에 결혼해서 연애기간은 짧았지만~
사진을 보고있노라니 그때가 정말 순수하고 예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연실~새 색시 시집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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