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봄꽃 구경
윤미라
2017.04.05
조회 68

어느덧 개나리에 목련이 활짝 폈네요.
이쁘고 짧은 봄을 느끼러
딸아이와 동네산책을 나섰어요.
그런데 저는 활짝 핀 목련과 개나리에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아이가 "엄마 이 꽃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거에요.
아이가 물어본 꽃은 땅 가까이 핀 작은 들꽃이었어요.
들꽃이름을 몰라 그저 보고 있자니 아이는
"음..이건 별을 닮았으니까 별꽃? 이 옆에 건 방울같아!
그럼 방울꽃인가? 이쁘다! 그치?"
"엄만 그 꽃들보다 여기 큰 목련이 더 이쁜데..."
"어? 난 이 작은 꽃들이 더 이쁜데.."
다들 알려진 이름있는 꽃들만 쳐다보는데
아이는 자기 키에 맞춰 낮은 곳을 바라봤나봐요.
정말 이런 낮은 곳에도 이름도 모르는 들꽃들이
이 아름다운 봄안에 들어있었네요.
그러고보니 우리네 사는 모습과도 같아보입니다.
비록 많이 알려지거나 인기있는 꽃들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는 들꽃들이
대다수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작은 꽃이 더 이쁘다는 아이의 말처럼
들꽃같은 우리의 모습이 진짜 이쁜거겠죠?
아이덕분에 진짜 봄꽃 구경 제대로 했습니다.
싱그러운 봄노래로 골라봤어요.
조동진의 제비꽃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
써니힐의 두근두근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