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 사는 18살 여고생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사연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던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고 계십니다. 자식을 잃는 아픔을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직도 아들 생각에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메어져오고 숙연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한 삼촌의 빈자리를 채워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저와 제 동생에게 애정을 쏟아 부으시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에게 해주시는 것을 생각하면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해주는 날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사람은 할머니이십니다. 그래서 가끔 할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제가 할머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것이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 만난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저희 할머니에 대해 자세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젊었을 때 정말로 예쁘셨고 예전에 부녀회장 등을 맡으실 만큼 지금도 어딜 가든 사람들이 따르는 리더십 있는 분이시고 현명하신 분이십니다. 또 흥이 많으셔서 노래도 잘 부르시고 춤도 잘 추시고 한마디로 팔방미인이십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할머니께도 단점이 있으십니다. 하나는 키가 작으시다는 점과 무릎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 점입니다. 할머니의 무릎 건강이 심히 걱정됩니다. 지금 저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해도 할머니의 무릎을 고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비록 지금 꿈은 의사가 아니지만 할머니의 무릎을 낫게 해드리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할머니께서 무릎 아프지 않고 여기저기 여행도 자주 다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할머니가 무릎에 통증을 느끼실 때면 그걸 보고 있는 저도 매우 속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 무릎이 많이 좋아지신다면 두 손 꼭 잡고 모두 제 돈으로 가족들 모두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제가 커서 돈을 모아서 할 첫 번째 일입니다. 또 한 가지 이야기를 하면 저는 할머니께서 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시거나 편지를 쓰시면 읽다가 왠지 모르게 항상 눈물이 흐릅니다. 얼마 전에 할머니께서 꽃 사진을 찍고 그 사진과 함께 꽃 사진보고 힐링하라고 봄은 희망의 계절이니까 힘을 얻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문자를 보내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 그 문자를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항상 전화로는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지만 막상 문자는 잘 안하는 편인데 할머니께서 저를 생각하는 마음에 문자 보내신 것이 감동이기도 하고 ‘내가 먼저 문자 보냈어야 했는데....’하는 죄송한 마음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 생각만 해도 보고 싶고 눈물이 날 만큼 할머니와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할머니가 저의 버팀목이셨다면 이제부터는 제가 할머니의 버팀목이 되어드리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손녀딸이 되어 볼까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고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만큼이나 항상 저만을 바라보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사랑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할머니 집에 피어있는 장미를 생각하며 사월과 오월이 부른 장미 신청합니다.

지금의 내가 있기 까지 (사랑하는 할머니,할아버지께...)
이서현
20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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