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박경을 아시나요
조민지
2017.06.14
조회 51
서울로 대학와서 하숙했던 신촌 하숙집에 박경 이라는 가수가 같이 살았습니다. 물론 같은 하숙생이었지요^^

170정도 자그마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술과 담배를 엄청 사랑하시고
긴 생머리에 범상치 않아보이는 눈매..

박경 오빠 덕분에
우리 하숙생들은 거의 매일 밤마다
기타를 배워가며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가끔 하숙집 언니 오빠들과 함께
박경 오빠가 공연하는 백마에 우르르 몰려가기도 하고..
참 신나고 행복한 스무살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망원동으로 이사를 가셨고
가끔 하숙집으로 놀러오긴 했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졌지요

한참 시간이 지난후
하숙집 멤버들 모임에서
고인이 되셨다는 소릴 듣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아직도 가끔 흥얼거리는
울면안돼
한개피 푸후..
그 시절 참 많이 불렀던 노래였는데
오늘 문득 생각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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