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같이 보낼 동료들끼리 카톡방을 만들었어요.
우리 막내가 솔선해서 만들고 초대해서 다들 한동안 활발히 카톡방에서 대화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약간의 갈등 상황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막내가 카톡방에서 나갔더라고요.
참 많이 서운했어요.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지만,
갈등을 겪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까지 무시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
잠시 괘씸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카톡방에 초대를 했어요.
아직 막내는 수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면 마땅치 않은 일들이 한둘이 아닌데, 자기 표현 다 하는 모습이 탐탁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모두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끝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조용히 차라도 한 잔 해야겠어요.
서운한 거 알겠는데, 그래도 우리는 막내를 믿고, 좋아한다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마음 풀리면 처음처럼 다시 화목하게 지내자고.
속에선 부글부글 끓지만 그렇게 해야겠지요?
혼내주고 싶은 막내! 너~~~~
해오라기의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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