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없습니다~
최은화
2017.06.27
조회 46
제짝꿍 남편을소개합니다.
24년전 6월어느날 친한동생과 한강에 갔습니다.한강에는 동생애인 친구들이 여럿이 나와있더군요.난그냥 애인도없구,할일도없구하여.바람이나쐬자는 동생을 따라갔을뿐이었는데 깜짝놀랐죠.
마포 절두산근처였던것 같아요.밤이었는데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그때만해도 취사가 가능했던것같아요. 아니면 몰래ㅋㅋ고기가 익었는지 덜익었는지도 모르지만 맛있게 먹었답니다.며칠뒤 그중에 별로눈에뛰지않던 한사람이 연락을 해왔습니다.솔직히 차림도그렇고 별로 관심도 갖지않았습니다.그런데 동생을통해 책한권을 선물해왔습니다.그속에는 무지노트를 찢어 은화씨~~하면서,장문의편지를 썼더군요.그편지에 일단 제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왜냐하면, 필체가 아주 훌륭했거든요.사람이 다시보이기 시작했지요.그남자는 그집막내사위 참잘얻었다는 소리 듣게해준다고했지요.그리그리하여 5개월만에 초고속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그리고 두아이를 낳아 이쁘게 키우며 24년이 흘렀지요.소는 움직이면 변(똥) 싸고 사람은 움직이면 돈쓴다고,우스개소리도 잘하지만 ,제짝꿍남편은 참좋은사람입니다.아이들에게도 집에서사랑받아야 밖에서도 사랑받는다고, 험한소리한번 안하고,존중해주며 바르게자랄수있도록 때로는 지침이되는말도 많이해주며,곧게 잘키웠습니다.밖에서 맛있는거먹으면 꼭 그걸 사와서 집에서 룰루랄라 ~~ 즐겁게 맛있는 요리를해줍니다.비록 유명하고 비싼옷이아니어도,제옷이나 아이옷도 가끔 사와서 ,감추어놨다가 매의눈으로 골랐다며,서프라이즈하게 내놓곤합니다.얼마나 생각하고 사왔는지 마음으로 전 다 알지요.제이름은 동네사람이 다 알정도예요.늘 은화씨은화씨 부르거든요.운동하는 운동장에서도 형님들이 우리은화씨잘있느냐고 물으시곤한답니다ㅎㅎ.제짝꿍은 추억을좋아합니다.저희집에는 추억의책가방이있어요.중학교때 교복에 들고다니던 35년전 그책가방이 있어요.군제대하고 서울올때 시어머니께서해주신 낡은구두를 아직도 신고있습니다.아!그리고 저희집에는 거실벽에 가족사진이24장걸려있습니다.결혼기념일 첫해부터 기념사진을 찍었거든요.우리아이들이 어떻케 자라왔는지 한눈에 다볼수있답니다.우리집을 와본 사람은 모두 깜짝놀라며 부러워 하곤하지요.가족중에 누구한명이라도 아프기라도했다면 ,쉽지않은일이었을거라는 생각에 저또한 뿌듯해진답니다.감사한일이지요.그리고 제짝꿍남편은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시골에계신 부모님께 전화를드립니다.부모없이 자식이태어날수없다고, 효자이기도한것같아요.제짝꿍은 몇년전부터 악기를하나 배우고싶어하는데, 자꾸만 다른일이생겨서 못하게 되어서 좀 속상해하는데,제가자꾸 미안해지네요.색소폰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레슨비도 적은금액이 아니구 .. 그래서
늘받기만하는 제가, 언젠가는 소원한번 들어 줄계획입니다.그런날이 오겠죠? 제짝꿍남편은 비록 부자는아니지만,참멋지고 멋쟁이랍니다.그런사람다시없을겁니다.제짝꿍이 좋아하는 노래들려주세요^^ 신청곡- 이연실의찔레꽃,
박지윤의 하늘색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