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이순자
2017.07.31
조회 40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30년전 8월~
여름휴가를 어디로 떠날까? 세명의 단짝친구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지리산 뱀사골계곡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요.
그시절엔 사전예약이 안되어서,무작정 그곳에 가서 방을 잡아야했지요.
설레이는 마음 가득안고,터미널에서 지리산행 버스를 타는데,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어느새 버스안은 피서객들로 가득차서 앉을 좌석이 없는거예요.
버스 맨뒤로 가는데, 대학생 남학생들이 자리를 양보해주더라구요.
그런 인연으로 서로 통성명을 나누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2시간반을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어요. 상대방 남학생들은 5명이서 야영을 할
계획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린 민박집을 잡아서 1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텐트도 두개고, 함께 어울리는게 어떻겠느냐고 하길래, 아가씨 셋은
대학생 남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시원한 계곡옆에 텐트를 치고
우린 코펠에 밥하고,찌게를 끓이고 저녁을 함께 먹은후,나뭇가지들을
주워모아서 캠프파이어를 하게 되었지요. 밤별이 쏟아질듯이 맑은 저녁
시원한 계곡옆에서 불을 피우고, 동그랗게 둘러 앉아서 한 남학생이
치는 통기타 반주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으로 시작하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한곡,두곡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지요. 수건돌리기 게임도 하고,건전한 게임들을 하면서
우리 일행들은 날이 훤하게 밝아오도록 노래를 부르면서 밤을 지샜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아련한 추억속의 한 장면이
떠오른답니다. 그 시절 순수했던 남학생들과 세명의 아가씨들이 어우러져
부르던 노래들이 말이지요. 이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아저씨,아줌
마가 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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