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뭐에요?
김은경
2017.08.14
조회 60
엊그제 가족 모임으로 부연동 계곡에 다녀왔어요.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고,
밤에 남편이 어린 조카들에게 옥수수를 구워줬는데요.
조카들이 찐옥수수보다 훨씬 맛있다고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 거에요.
또 해달라고 졸라서 남편이 조카에게
"그럼 옥수수 서리 좀 해와."
그랬더니 초등학교 5학년인 조카가
"서리가 뭐에요? 그거 눈오기 전에 오는 거 아니에요?"
하고 묻는 거에요.
순간 저하고 남편은 빵 터져서 웃고 말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서리를 알 리가 없지요.
제가
"좋은 거 가르친다."
하고는 눈을 흘기고, 옥수수 구이는 끝났습니다.
대신 하늘 가득 펼쳐진 별구경도 하고, 난생처음 별똥별도 보았답니다.
비록 서리를 해먹던 추억은 사라졌지만, 요즘은 먹을 게 많은 세상이니까요.
서리가 뭔지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랬다가는 고모부한테 실망할까봐서요.
그래도 즐거운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이승철의 '마이러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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