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신랑
김은경
2017.08.28
조회 63
여름에 허리를 삐긋했다던 남편이 다시 허리가 아파 엉거주춤 걷습니다.
보는 저도 답답하지만 앉았다 일어났다도 불편해서 끙끙거리는 남편이 안쓰러워요.
어제 저녁에 어스름한 저녁 창밖을 바라보고 서 있길래 가만히 안아 주었어요.
"당신, 아프니까 슬퍼요?"
"응."
"나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서?"
"그러지."
말이 없는 사람이라 별 말은 안 하지만 남편이 느끼는 감정에 같이 젖어들었습니다.
내일모레 50 이라고 하면 남의 얘기같더니만, 몸이 먼저 말해 주네요.
이제 청춘은 갔노라고.
몸을 아끼라고 말이지요.
허리디스크가 하루아침에 싹 나을 수 없는 병이니 평생 살살 다루면서 친구처럼 살아야겠지요.
남편의 슬픔을 함께 하면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가만히 다짐해 봅니다.
여보, 당신은 여전히 멋진 내 사랑이에요.
슬퍼하지 말고 우리 더 즐겁게 살아요.

이적의 목소리로 듣고 싶습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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