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김애순
2017.10.04
조회 72
연휴를 맞아 신발장을 정리하다보니 계절마다의 구두와 등산화 작년부터는 배드민턴화 그리고 라이딩신발까정
수십컬레의 신발을 보니 그리고
이제 찬바람이 불어대면 생각나는게 있어 사연올립니다
아니 요즘엔 여름에도 부츠를 신어도 개성이라고 하니
특별히 계절은 없지만은 아주 오래전 40여년전의 일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유난히 키가커서 키다리 꺾다리란 별명을 듣기싫게 듣고 자랐지요
그래서 당연히 발이 큰건 사실이구요
번번한 운동화도 못 신어보고 검정고무신만 신고 자랐는데
크는발에따라 신발을 안사줘서 발가락이 완전 꼬무라진 장애자가 되어버렸답니다
그 얘기를 하자는건 아니구 오빠의 결혼식이 대전에서 한다해서 신고갈 신발을 장에가시는 아버지께 부탁을 했지요
제일 큰사이즈로 검정색으로 사오라구요
그런데 결혼식은 내일 모레인데 시장에서 제일 큰 거로 반부츠를 사오셨는데
지퍼도 없어 발이 안들어 가는거에요
발이커서 친구들 신발을 빌려신을수도 없구 결혼식은 가고싶은데
어찌할 방법이 없어 할수없이 발목까지를 가위로 잘라서 겨우 발만 들어가게 신고는 결혼식에 갔었답니다
바지를 입었기에 가려진거잖아여
그런 아픈 기억의 신발들
결혼후 어쩌다가 신발매장에 가면 내발에 맞는 사이즈는 반가워서라도 사게되고
그렇게 해서 신발이 많은건 사실이지요
갑자기 사려면 맞는사이즈가 없어 항상 여유있게 준비해둬야하는 불편함
만약에 아주 만약에 신께서 한가지 소원 들어주신다면 발 사이즈를 줄여달라고 하고싶은 마음 이해들하시까요?
그런데 얼마전에 점포정리란 커다란 글씨의 신발매장에 갔더니
아주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찾으시는 분을 봤는데 체중은 늘어가는데 발은 작아지고
그래서 지뚱지뚱 걷게되고 넘어진다고 발 큰 사람이 부럽다는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발 큰거에 대해서 감사하려고 한답니다
제일 못 생겨 홀대하고 불만을 가졌는데 전국 각지의 산들을 오르내리고
이젠 페달까지 밟아 멋진곳을 볼수있게 해주는 나의 못난 큰 발을 사랑해주고 귀하게 생각해야겠네요
신청곡;장은숙의( 함께 춤을 추워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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