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사랑하는 우리엄마..
이해진
2017.10.26
조회 71
안녕하세요. 승화님..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그동안 많은일들이있었거든요..
좀 길지만 .. 시간 좀 부탁드려봅니다^^;

저희엄마는 35년이라는 세월동안 가부장적이면서도 다혈질적인 아빠의 기분을살피며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
저희 친정은 경기도에서 농사를짓는데 아빠는 손주들이 주말에와서 뛰어놀고 흙놀이를하면 시끄럽고 땅다파놓는다고 나무라셨고 그럴때마다 엄마는 아이들을데리고 밭에데리고가서 맘껏놀라고하셨어요.
저는 그모습을보면서 엄마는 왜아빠한테 큰소리를못치고 눈치를보는걸까.. 불만이많았습니다.

저는 자식들이잘못을해도 엄마탓을하고 아빠스스로가 잘못한일도 모두 다 엄마탓을하는 아빠가 어렸을적부터 너무싫었는데 참고사는 엄마가 안타깝기도하고 어떤때는 답답해보이기까지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2년전쯤에 아빠의 이유없는 트집으로 결국 엄마는 견디지못하고 도망을 치다시피 서울로 올라오셨고 지금까지 혼자지내고계십니다. 자식들도 다결혼하고 먹고살기힘들다는 이유로 엄마한테 자주 찾아가지도못하는데 몇주전부터 엄마는 계속편찮으시네요.. 병원을가도 이유가없다고하는데 그동안 힘들게살아온 대가인가봅니다..
엄마는 "내가 덕을쌓으면 다 자식들한테 돌아가서 너희들이 복받는거야"라며 집앞에오는 스님봉양이며 심지어는 지나가는 개한마리에게도 밥을 주시는 착한분인데.. 착한사람이 복을받는거라면 저희엄마께는 언제쯤 복이 찾아올까요?..
이제 좋은일만 남았다면 더이상 바닥을치는일은없을꺼라고 걱정하지말라고는 말씀드리고있지만 엄마는 미래도불안하고 자식들한테 짐이될까봐 그게 걱정이되서 식사도 잘 못하시는것같아요..

엄마없이는 한끼식사도 못챙겨드시는 아빠때문에 자식들 결혼한집에도 단한번못오셨던 엄마께 이제는? 걱정말고 지내시라고는했지만 솔직히 경제적인 문제가 걱정되는건어쩔수없나봅니다.

지난 추석에는 엄마가 예전에 많이좋아했지만 돈이궁해 잘 사먹지못했던 초코파이를 오랜만에 옛날생각하며 한상자사가지고갔더니 이젠.. 혈당관리때문에 못드신다는말에 그동안 그런것도 모르고있던 제 모습과 없을땐 없어서못먹고 그나마 있을땐 건강때문에 못드신다고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났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점심을먹고 푸르른 가을하늘을 보고있자니..
엄마에게 보이는 하늘은 어떤모습일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엄마의하늘이 먹구름낀모습만이 아니길 .. 구름사이로 살짝씩 비치는 눈부신 햇살으모습도있기를 바라며 마음속으로 불러봅니다..
'엄마... 사랑하는 우리엄마....'

신청곡 엄마의애창곡
(나훈아 '영영'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