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눈 오는 밤..
김대규
2017.10.24
조회 59




신청곡입니다..

★ 조하문 <눈 오는 밤>


학교 다닐 때 이 노래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목을 봐도, 노래 가사를 봐도 이 노래는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인데 계절에 상관없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노래를 들으면 겨울엔 겨울 분위기에 어울리니까 괜찮고,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들으면 괜히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고, 봄에는 그렇게 떠나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워서 좋았고, 가을에는 겨울이 기다려져서 좋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지라 이 노래의 노랫말을 온전히 이애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서 이제는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었고, 미래에 대한 계획보다 추억을 곱씹으며 사는 것이 樂이 되어버린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은 해마다 달라집니다..
20여년 전 함께 캠퍼스를 누비며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같이 웃고 울었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어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좋은 가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 연말에 모여 송년모임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매번 똑같은 지난 날의 이야기를 하지만, 해도해도 그 시절의 이야기는 지겹지가 않습니다..

올 연말에도 송년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모임에 참석하는 녀석들의 수는 조금씩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 녀석들도 다 20여년 전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니 좋을 따름입니다..
올해의 모임에는 누가누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매년 똑같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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