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부부 결혼18주년 기념일입니다.
저희가 정말 함께 18년을 살아왔을까 싶네요
마침, 며칠전 서랍정리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쪽지가 있어서
옮겨 봅니다.

『경훈氏
오늘부터는 우리 같은 방 쓰는 거야?
밤이 되면 헤어지는 일도 없구
서로를 원할 때 늘 볼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된 거지?
실감이 나질않아
결혼생활이 앞에서 말한것들처럼
마냥 좋은 일들만 있는게 아닐 거야 그치?
우리 서로의 장점은 닮아 가고
서로의 단점은 살살 달래가면서
예쁘게 살자
오늘 우리들을 축하해준 많은 분들의 바램을 알지?
잠못드는 결혼 첫날밤
비행기 안에서 당신의 신부
순정이가
99. 10 . 24 』
ㅎㅎ앞으로 다가올 크고 작은 시련을 모른체 희망에 부풀어 있는 어린
제 모습이 눈에 보이네요
결혼후 남편의 해고와, 첫아이의 유산, 경제적 어려움, 시댁과의 갈등...
그 속에서도 잘 자라준 우리 이쁜 딸과 아들이 있어 항상 행복했구요.
여하튼 이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오늘까지 이쁘게 잘 살아온 우리 부부
자축하고 싶습니다.

결혼전에 엄정화의 “숨은그림 찾기”라는 노래가 유행하면서 많이 들었었는데 그 곡 신청하구요. 노래 제목처럼 서로에게 숨은 사랑과 숨은 행복을 오래도록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