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화의 가요 산책을 들어보면 많은 사연들이 사람과 사람과의 사연이 많이 올라 오는 듯 해요.
저는 지난 10년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아니지만
감정과 사랑을 나눌수 있는 상대면 꼭 사람이 아니여도 좋은거 같아요.
저는 조금은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시각 장애인 안내견 자원 봉사를 지난 10년 했습니다.
지금은 자원 봉사를 하고 있지 않지만 그 지난 10년은 너무나도 마음 아프기도 기쁘기도 행복하기도 했던 시간들이였어요.
첫번째 자원 봉사 했던 강아지는 첫정이라 마음에 남고 두번째 했던 강아지는
많이 아파서 가슴에 남아 있고 세번째 강아지는 너무도 훌륭히 성장해서 tv방송에
나올만큼 늠늠히 자라서 뿌듯함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고 늘 저의 곁에 함께
해주었던 모견 제니퍼는 함께 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오랜 추억으로 가슴에 남아 있어요.
지금은 하늘 나라로 가고 없지만..
저의 첫번째 강아지 티로.. 제일 마음에서 잊혀 지지를 않았던 녀석이었어요.
처음 받았던 날 태어난지 7주된 아가 였지만 귀여움과 그 커다란 발에 놀라움을 어찌 할수 없었던 날..
집으로 데리고 와 처음 하는 자원 봉사가 어리숙 하기도 했고 힘들고 어렵기도 했고
안내견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는 강아지를 좀더 잘 키워 보내야 겠다는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녀석과의 씨름을 하는것으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어요.
함께 쇼핑도 하고 식당도가고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혼자 편히 다닐때와는 너무도 불편하고 눈치 볼것도 많고 했던 지난 날들..
공공 장소에서 소변을 볼때면 창피함과 함께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봐 눈치도 봐야했던 시간들을..
그리고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안내견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무지 열성적 극성적 엄마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려
학년마다 교실교실 안내견과 함께 다니며 아이들에게 안내견을 설명하고
그러면 그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때는 안내견이 조금더 편히
지낼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무슨 힘으로 그런것들을 해 나갔었는지.. 아마도 그건 다른 종류의
사랑과 책임감 이런거 였던거 같아요.
저와 함께 할수 있던
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안내견 학교로 들어가서 티로는 어렵지만 안내견이
되어서 신학 공부를 하는 시각장애인분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안내견이라는 힘들지만 보람된 직책을 갖게 된 녀석은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은퇴견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저는 티로의 소식을 듣고 7년만에
티로를 보러 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긴 시간동안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티로에게도 저는 첫번째 엄마 였던지라 잊을수 없었던 사람이었고
저역시 티로가 처음으로 받았던 안내견 자원 봉사견이였기에 잊을수가 없었어요.
함께 짧은 시간을 보내고 은퇴견 티로를 맡아 주시는 분께서 전철역까지 티로와
함께 가시겠다고 해서 저와 티로는 함께 걸었습니다.
보폭을 맞춰 가면서 너무도 잘 걷고 있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아가때 힘이
넘쳐 저를 끌고 가던 기억이 나서 또한번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느리게 걷는걸까? 아니면 훈련때문에 그리 된건가?
어떤 이유든 속이 상하다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어요
나이 들어 느리다면 늙어서 산날이 더 많은거고
훈련 때문이라면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에 속상하고
아무튼 전철역에 함께 와서 저는 표를 끊어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제 돌아 가자는 주인의 이끔에도 꼼짝 않하고 그곳에 앉아서 저를 계속 바라복
있었어요. 저는 떨어 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계단으로 내려 가는 척 하며
숨어서 계속 티로를 지켜 보고 있었어요.
제가 보이지 않는데도 티로는 계속 제가 내려간 계단을 쳐다 보고 동상처럼
앉아 있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계단 옆에 숨어서 티로를 보며
엄청 울었어요. 그냥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하염없이 나는걸 어찌 할수가 없었어요.
티로도 마음으로 울고 있을 거란 생각에 더 절절했던 시간이였어요.
그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고
집에 돌아가는 저를 바라보고 있는 티로의 마음이 얼만큼 아플지 나의 마음과
같을 거라는 생각에 또 속상하고..
이제는 제가 다시 오지 않을거라는거를 알고 있는듯..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티로를 보러 오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거든요
저에게는 그때로 2마리의 자견과 모견이 있었기에 티로까지 키울수 없어서
이렇게 저를 보여 주는게 티로에게 해가 될것 같아서..
말을 하지 못해요 강아지는.. 그런데 눈으로 감정을 표현해요.
읽을수가 있어요. 슬픈마음.. 기쁜 마음..
안내견 자원 봉사를 하면서 보람되기도 보낼때는 엄청나게 눈물을 쏟으며 보내여
어떤 엄마도 사랑으로 1년간 함께한 아이들을 덤덤하게 보낼수 있는
엄마 마음은 없으니까요..
이제는 자원 봉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어요.
그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던 시간들이였어요.
이제는 조용한 곳에서 조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여행도 편히 해보고..
강쥐가 있으면 여행을 해도 강쥐들을 신경쓰느라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 올수가
없거든요..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던 시간들..
어느곳에서도 다시는 경험 할수 없었던 나의 10년의 추억들..
지금도 이런 이야기를 할때면 눈물이 계속 나네요..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한 나의 10년 추억
조신자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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