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가슴에 묻는다.
이좌형
2017.11.10
조회 67
오늘 우리집 강아지가 죽어 묻어주고 왔습니다. 강아지 이름은 쪼코, 키운지 한 2년 됐네요. 수의사인 친구로부터 소개받아 입양한 유기견 이었어요. 이 녀석 길거리 생활하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심장이 많이 아픈 사연있는 강아지 더라구요. 그렇다고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이 녀석을 어찌 파양하겠어요. 저는 쪼코랑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죠. 이 녀석 사랑스러운 것은 이루 말로 못해요. 정말 이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하고 멍청하리 만큼 주인을 사랑하는 강아지였어요. 처음엔 분리불안이 있어서 제가 회사가려고 나오면 울부짖으며 현관문을 긁어대는 바람에 마음 아픈 저는 다시 들어가서 달래주고 이러다 보니 지각하기 일쑤였죠. 이쁜 개집을 사와도 양말을 넣는 수납상자에 들어가 있는걸 좋아했던 녀석 그렇게 식탐많은 녀석이 주인이 집에 안들어오면 물도 안먹던 녀석 그런 녀석이 지금 내 옆에 없네요. 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줄거라 믿고 잘해주지 못한게 너무 가슴 아파요. 사실 지난 한달동안 산책도 한번 시켜주지 못했거든요. 어제 아침엔 자기도 죽을 것을 예감했던지 아파서 가누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저한테 와서 기대더라구요. 그 따뜻했던 체온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체온이예요. 쪼코야, 오늘은 꿈속에서 만나자. 사랑한다.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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