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요.
제법 굵은 눈송이가 떨어집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와 매년 첫눈이 오면 학교 교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었는데...
그게 벌써 30년 전 일이네요.
졸업하고 첫 해에는 첫눈 오는 날 교문에 갔었어요.
친구는 나오지 않았고, 저는 왜 안 나왔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친구가 있는 곳에는 첫눈이 안 왔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후로는 한 번도 교문에 나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때 첫눈 온 날짜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11월 18일이었거든요.
그래서 해마다 이맘 때면
'첫눈 올 때가 됐는데..'하고 생각하지요.
친구도 저처럼 그때 그 약속을 떠올릴까요?
이젠 그렇게 애매한 약속은 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듣고 싶습니다.

첫눈이 온다구요~~~~
김은경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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