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교사인데요.
어제 학부모님 상담을 하면서 상처를 받았어요.
교사도 감정노동이라 미소를 잃지 않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교무실에서도 내색 못하고 집에 가서 남편에게 하루 있었던 일을 하소연 했어요.
처음에는 남편이 저에게 잘못했다고 할까봐 걱정도 되었지만 남편밖에는 말 할 데가 없더라고요.
한참 묵묵히 얘기를 듣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잘 참았네. 나 같으면 싸움 났을텐데."
그 말이 고마워서 가만히 남편 무릎을 베고 누웠습니다.
가만히 머리카락을 쓸어 주면서 남편이
"고생했어." 하더군요.
그 따뜻함은 글로는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창피하고, 손 떨리고, 분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참 힘든 하루였는데, 우리 신랑이 마법이라도 부린 것 같아요.^^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오늘도 학교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과 듣고 싶습니다.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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