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형님, 안녕하세요. 수요일 오후,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돌아온 40대 남편입니다.
저희 아내는 요즘 온라인 중고거래 앱으로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덕분에 저는 퇴근 후 '수거 요원'이 되어, 아내가 거래한 물건들을 찾으러 동네 아파트들을 순회하곤 합니다.
오늘도 아파트 현관 문고리에 걸린 종이가방 세 개를 수거해 왔습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판매자와의 비대면 거래. 007 작전처럼 은밀하게 물건만 챙겨 돌아오는 이 시간이,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아내의 기뻐할 얼굴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것도 다 사랑이겠죠? 아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발품 판 저를 위해, 그리고 저처럼 아내를 위해 뭐든지 하는 이 세상 모든 남편들을 위해 노래 한 곡 신청합니다.
신청곡: 쿨 (Cool) - All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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