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순이
김경윤
2018.10.13
조회 90
가을 대표적인 밤 을 어려서부터 참 좋아했어요
둘째아이 임신했을때 태몽도 밤 을 한소쿠리 주어
담는 꿈을 꾸었거든요.
시골에. 살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방을 뜨듯하게
하고 나면 잔불에 밤을 굽곤했어요.
워낙 밤이 많아서 밤송이를 포도에 담아 부엌에 놓아두고
밤새 밤을 까곤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밤순아 군밤먹고싶냐 기다리그라
네 아부지
부엌문을 여는순간 저는 부엌으로 넘어지고 밤송이에 찔려서 아파 울고불고 가시를 빼도빼도 아픈거예요
날리를 피우고 먹는 군밤 역시도 맛있었어요
지금은 아련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밤을 워낙 좋아해서 여러번 사서도 먹고,뒷 산 산책하다 주운밤도 삶아 서. 먹으면 남편도 밤순이 라고 놀립니다
밤이 왜그리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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