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할머니의 노래 ~
김현옥
2019.06.04
조회 83

용두산아 ~ 용두산아 ~

요즈음 어느 티브에서 트롯을 불러서 인기를 얻은 여가수의
노래를 소싯적에는 가수가 꿈이었다는 아래층 할머니가 신나게 부릅니다

목청을 돋우며 부르는 할머니에게 " 할머니 너무 잘한다 ~ 고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면 할머니는 신이나서 더 큰 목소리로
용두산아 ~ 를 몇 번이고 부릅니다

할머니를 돌보러 온 요양보호사도 할머니의 열창에 박수를 보내며
잘한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그런데 오늘은 외출 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네 놀이터 안에서
할머니 노래 소리가 들렸습니다

용두산아 ~ 용두산아 ~ 노래 소리에 가만히 놀이터 안을
기웃 거렸더니 아래층 할머니는 등 나무 아래 의자에 걸터 앉아서
지팡이를 마이크 삼아 지팡이를 거꾸러 들고 용두산아 ~ 를
불렀고 할머니 주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약간의 치매증상이 있는 아래층 할머니는 어쩌면 노래를 부르면서
지금도 처녀적 그 시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노래를 좋아한 할머니는 늘 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나 티비 프로를
보면서 노래 따라 부르기를 좋아 하십니다

그래도 나이드신 할머니 취미가 노래 부르기니 우리동네 가수로
아래층 할머니를 우리는 꼽습니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 요즈음 아래층 할머니가 날마다 부르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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