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유치원 소풍 첫 도시락
전화영
2019.05.30
조회 84
지금으로 부터 25년쯤 전 아들아이가 유치원에서 소풍을 간다고 하면서 통신문을 보여 주었는데 준비물이 도시락,간단한 간식.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아침에 도시락과 과자1봉지를 가방에 넣어 보냈는데 오후에 유치원 선생님께 서 전화하셔서 "어머니 빈도시락을 보내셨네요" "그래서 친구들 김밥을 몇게씩 덜어서 주었는데 아이가 순해서인지 잘 먹었어요"
하시 면서 웃으시는 거여요. 저는 김밥이라고 써있지않고 도시락이라고 쓴 통신문을 보고 빈도시락만 싸서 보낸거여요.
순간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챙피하기도 했답니다.
그날 아이에게 모가 제일 먹고싶니?했더니 딸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딸기를사서 먹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우습기도 하고 챙피하기도하고 나 같은 엄마가 또있을까 했답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딸기 나오는 계절이 되면 아직도 그날일이 눈에 선하게 떠올라 혼자 웃곤 한담니다.
신청곡 이승철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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