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박완순
2019.06.20
조회 61
지난 2017년 11월 40여년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귀향 전날 착잡한 마음을 담은 사연을 승화님께 보냈었는데
벌써 1년반 훌쩍 지났군요!
귀향 뒤 집 짓는 일 등으로 정신없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 돼 갑니다.
지난주에는 동네 이장님 댁에서 백봉오골계 병아리 5마리와 어미를 분양 받아 닭장 안 닭집에 올려 놓고 이튿날에 보니
병아리 한마리가 닭집 바닥 틈으로 떨어져 토종닭에 등을 쪼여 버둥대고 있었습니다. 상태가 가망없어 보였지만 어미 품에 넣어 줬는데
다음날 놀랍게도 삐약거리며 아장거리는 겁니다! 어미 닭이 집중적으로 품어 회복 시킨겁니다!
다른 가축들도 새끼가 상처 나면 그 부위를 핥아 주어 치료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다시한번 사람의 모정 아니
요즘 세태의 사람 보다 더한 모정의 실체를 보았습니다.
아! 모정은 위대합니다!!!
추신 : 오늘 무쟈게 덥군요. 마당 잔디 잡초 작업하는데 오전만하고 퇴근?하였습니다.
잡초일수록 뿌리가 깊고 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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