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유형하
2019.06.20
조회 75
몇일전에 처음으로 남편의 직장에 갔어요
남편이 회사에 중요한 서류를 깜박잊고 출근을 했거든요
외식업체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두 눈으로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밖에 날씨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온몸이 다 땀에 젖는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그런 날이였어요
저는 귀찮고 더워서 가기가 싫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남편은 급하다고 꼭 와달라고 했어요
대답은 간다고 했지만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런 제가 바보 같고 나쁘다고 생각했을때는 남편의 직장에 갔을때예요
남편을 만나러 가보니까 남편의 작업복은 다 젖어있더라구요
일하는곳은 에어컨도 고장에 선풍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그래서 답답하고 짜증나고...저도 이런데 남편은 얼마나 더 하겠어요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저에게 고마워했어요
더운데 여기까지 서류 갖고 오느라 미안하고 고맙다구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런 남편에게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어요

여보~~~매일같이 새벽4시에 일어나서 나랑 우리 애기 잠에서 깰까봐 몰래 조용히 옷 입고 출근하잖아
더운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우리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당신의모습에 짜쯩만냈던 내가 너무 미안했어요
여보 고맙고 사랑해요~~~~

신청곡 이승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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