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저희 남편은 장마철만 되면 많이 아파합니다
장마철에 엄마와 누나를 잃었기 때문이죠
1987년 남편 나이 17살때 충청도지방에 장마로 인해 엄청난 비가 내렸지요
제 고향도 논산이라 tv에도 나왔답니다
남편은 집안이 어려워 동생들을 가르키기 위해
직업고등학교를 들어가 기술을 배우고 있을 즈음
엄마와 누나가 물에 휩쓸려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그 먼곳을 눈물을 흘리면서 뛰어갔다고 합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장독대에 있는 단지( 고추장. 된장. 간장등등) 오래동안 두고 먹을 장류 들이라 귀하게 어기지요
장맛비로 인해 물이 불어서 장독대에 단지들이 둥둥 떠 다니니 엄마와 누나는 단지들을 건지려고 하다 물에 휩쓸려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너무 괴로와 합니다
이젠 제법 상처가 아물어서 괜찮을거 같다지만
남편은 아니랍니다
엄마 시체도 찾지 못했기에 더욱더 괴로워하네요
저는 너무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이젠 그만 아파하라고
꼭 전해주고 싶어요
저희 남편이 너무 괴롭고 힘이 들때면 기타를 치며
괴로움을 씻어내곤 했다더군요
이제 다시 우리 남편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요기타를 선물해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남편이 좋아하는곡 신청해봅니다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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