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송)16년전 재미난 추억
윤옥순
2019.07.10
조회 103
안녕하세요 일요일 오후 청년부 모임을 마치고 아들과 함께 승화님 방송을 들었어요
차안에서 아들과 어릴때 얘기를 나누다 웃겼던게 생각나 듣기만하다 올려봐요
그러니까 16년전쯤?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때인데 제 집 근처 마트에 에슐*라는 샐러드바가 생겼어요
정말정말 알뜰하게 살았던 저는 외식도 거의 안했었고 남편 월급의 70프로를 오로지
적금만 하던때라 사실 샐러드바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
근데 그날은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길래 큰맘먹고 네 식구가 방문을 했거든요
넷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알바하는 직원분이 주문을 받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골고루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이거저거 하면서 1인 1메뉴 네가지를
주문했지요
알바직원은 놀래면서 이렇게 많이 시키실거냐고... 하길래
네, 저희 애들 잘먹어요 했지요
그랬더니 제 생각엔 두가지만 주문하셔도 충분하실것 같은데요
하면서 뭐라고 말을 했는데...아마도 샐러드바를 이용하라는 말을 했을거에요
근데 들었어도 그게 뭔 말인지 모르고 두가지 주문만 하고 가만 앉아있었거든요
중간에 알바분이 오셔서 뭐라고 얘길햇는데 (아마도 샐러드바 이용하라는)
그냥 앉아만 있었어요
식당가면 절대 뛰면 안된다는 교육을 받은 저희 애들은 의자에 가만 앉아있었고
저쪽에서 접시를 들고 뷔페 이용하듯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엄마, 우리도 저기가서 맛있는거 먹으면 안되요?" 라고 딸이 말하는데
"안돼 ! 저건 돈을 훨씬 더 내야되. 저긴 너무 비싸. 오늘은 스테이크만 먹는거야"
말햇지요
사실 저도 궁금은했어요. 저 뷔페는 얼마를 더 내야하며 뭘 주문해야 하는건가...
암튼 주문한 두가지 스테이크 메뉴가 나왔어요. 알바직원은 두가지면 충분하다했는데
사실 충분하진 않았어요 ㅜㅜ
먹으면서 원망를 햇죠. 네개 주문을 받을것이지 왜 두개만 받은거지???
이날 첫 고급외식은??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몇달이 지나서야 동네 엄마를 통해
이런데 샐러드바는 무료또는 약간의 돈만 더 내었으면 이용이 가능했단것을
알고는 혼자 얼굴이 빨개지고 애들한테 미안해졌답니다

지금은 샐러드바를 아이들과 자주 이용하는데 갈때마다 처음 방문했었던 기억에
애들과 같이 웃곤하죠.

그때 다섯살이었던 둘째 아들은 대학생이 되어 내년초 군대를 가게됩니다
군대가기전 네 식구 처음으로 해외여행 한번 가보자고 계획하고 있는데
어떤 재밌는 일들이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인제는 애들이 저와 남편을 케어해줄 정도로 몸과 마음, 생각이 다 자랐어요
16년전 추억이 우리 네 식구를 웃음짓게 합니다
(저 냄비세트 받을수 있나요? ㅎㅎ)
신청곡은 70,80 세대 노래를 들려주시는 승화님의 가요속으로에 맞추어
김혜림의 "이제 떠나가 볼까"
배철수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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