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돈 셋트에 눈이 멀어
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아들을 과감히 팝니다.
먹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들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며
눈을 감고 엄지척을 해 주며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글쎄 비만이 오기 시작하더니 소아 성인병 진단을 받았지 뭐에요
엄마가 너무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 줘서
이렇게 됐다는데
몇 달전부터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답니다.
점심한끼와 저녁은 과일로
그 좋아하는 음식을 참는 것이
가장 많이 먹을 나이에 얼마나 힘들겠어요.
며칠전 생일에도 제대로 음식을 못 해 주었네요.
게다가 2주 후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요양원에서 복무를 하게 됩니다.
제발 빨리 군복무하면 살좀 빠지겠다 했는데
막상 요양원에서 근무한다고 하니 아직도 2주가 남았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요양원 근무가 많이 힘들다는데
복무시작전 좋아하는 고기음식
원없이 해 줘야 겠죠?
아들과 함께 듣던 곡입니다.
산울림 “개구쟁이”

한돈세트에 눈이 멀어 아들을 팔아 봅니다.^^*
김숙경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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