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수험생
정현주
2025.09.16
조회 22
승화님. 올해 아들이 고 3 수험생이 됐습니다.
딸은 2년 전에 수험생이었는데 제가 신경쓰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굳이 대학교에 갈 필요를 느끼지 않아요. 두분이 허락한다면 대학은 포기하고 싶어요.”
딸은 고 3이 되기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도 늦지 않으니까 좀 더 생각해보는 게 어때?”
이렇게 물었을 때, 오랫동안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허락하라고 했고, 딸은 고 3 때부터 시간 나는 대로 카페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근데 아들은 성적이 좋은 편이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요즘은 실력 좋은 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하잖아요?
저는 가게를 하느라 너무 바빠서 아들에게 특별한 보양식도, 별 신경도 못 써줬네요.
그래도 아들은 남들 다 하는 일이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집에서의 간식은 알아서 챙겨 먹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제 며칠 남지도 않은 수능, 우리 아들이 서진이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최진희 / 그대는 나의 인생
*이승철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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