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신청해봅니다
평생을 친구도 없이 가족밖에 모르고 온갖 고생과 희생을오 살아오신 저희 엄마께 좋은 선물 해드리고 싶어요
11살에 외할머니를 여의시고 맏딸로 동생들 뒷바라지 하며 학업도 포기하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신 저희 엄마예요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 하신 엄마가 저희 몰래 고등과정 검정고시까지 다 합격하셨다고 하셨을 때는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남편 때문에 결혼 후에도 몸과 맘이 고된 생활의 연속이었어요
그런데 저도 일찍 시집을 가버리고 동생은 부사관으로 파주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요즘도 외로운 날들을 보내고 계셔요
엄마의 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레인보우 라디오를 듣다가 파주포크페스티벌이 열린다며 제게 신청 부탁을 하셨어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공연도 보고 파주에 있는 제 동생도 보고 오시라고 하고 싶어요
결혼 전에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엄마와 무료 공연 같은 걸 찾아다니곤 했었는데 이젠 저도 아이 셋의 엄마가 되어 어렸을 적부터 엄마의 친구가 되어드리겠단 약속을 못 지키고 있어요
저도 함께 가고 싶지만 엄마라도 좋은 구경 시켜드리고 싶어요
자주 보기 힘든 동생도 보고 오시구요
꼭 좋은 소식 들리기를 기다리고 있을께요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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