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딸이 생리를 처음 시작하던날, 아내와 저는 자그마한 케익을 사들고 가서 축하를 해주었어요.
쑥스러워 하는 딸에게 "이건 정말 소중하고 기쁜 일이야." 라고
말해주었답니다.
아들한테도 동생의 첫 생리를 축하해 주라고 말했는데
같이 사는 엄마는 딸의 첫생리 축하하는 모습이 마땅치 않으셨나봐요.
'뭐 그딴걸 다 축하 한다니? 일찍 하는게 뭐 그리 좋은일이라고.' 하시며 축하자리를 망가뜨리려 하시더라구요.
엄마의 말에 딸이 시무룩해 지더라구요.
생리하는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증상일 뿐인데 왜 옛어른들은 그걸
창피하게 여기고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내와 제가 "요즘엔 다 이렇게 축하를 해주고, 당당하게 밝혀야
좋은거예요." 하고는 다시 분위기를 띄워 딸에게 촛불을 끄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딸의 첫 생리 축하파티는 끝이 났고, 그 후로 딸애는 아빠보다는 엄마인 아내와 더 가까워 지더라구요.
혹시라도 그날이면 딸은 더욱더 저를 멀리 하더라구요.
예전보다 소원해진 느낌에 서운하기도 하지만, 딸이 점점 숙녀가
되어가는것 같아 이해하렵니다.
예쁘게 지금처럼만 잘 자라주기만 바랄뿐이예요.
신청곡 숙녀
책도 부탁합니다. 인내의 돌 딸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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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숙녀가 되가는 딸.
지철구
2009.11.07
조회 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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