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목요일엔 제 사연 소개해주시고 신청곡 들려주셔서 참 좋았어요.
사실 금요일 김연아선수 경기 모습 지켜보려고 전날인 목요일엔 하루 종일 무척 바빴거던요.
아침부터 장 보러 다니고,오후엔 다시 미용실로...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난을 떨고 돌아다니려니, 정적인 제 일상에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그래서 결국 장우산도 잃어버린 거고요.
어머니랑 다과를 먹은 걸 그냥 두고 또 라면까지 끓여 먹고 냄비랑 대접 등을 그대로 식탁에 놓아두고 나간 터라 설거지 할 것도 많았고, 다음날 먹을 반찬도 만들고 그 뒷처리까지...
그래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서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꿈음에서 제 사연과 신청곡 들려주셔서 비타민 주사 맞은 것처럼 괴력을 발휘하여 일을 뚝딱 마치게 되었어요.
기뻐서 콧노래가 나올 지경으로 꿈음이 끝나면 자야지 하고 신을 내는데, 아뿔싸 그만 물기를 제거하려고 꺼꾸로 식탁의 수건 위에 세워 놓은 물병이 엎어지며 식탁 아래로 산산조각 떨어지는데...
물병이 깨져서 아쉬운 것보다 보이지도 않게 부서진 유리조각을 치울 걸 생각하니 그만 어깨의 기운이 다 빠지고....역시 내가 이렇지, 꼭 끝에는 이러고 말지 하는 자괴감.
그래 유리 조각을 줍고,걸레로 물휴지로 그걸 닦고 또 닦아내느라 결국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전 피곤한 날에는 꼭 유리잔이나 물병 등을 깨뜨리는 징크스가 있더라구요.다른 일과 달리 사기 그릇이나 유리 그릇을 깨면 발바닥을 다칠까 봐, 치우는 일이 세심하고 꼼꼼해야 하기에 참으로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꿈음 들었기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그 일을 마쳐서 그나마 좋았어요.게다가 노력한 만큼 결과도 김연아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우승했기에 우산 잃어버리고, 물병 깨먹어도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은 기분좋은 시간이었어요.
꿈음도 제겐 김연아선수만큼 엔돌핀 돌게 만들어준 고마운 곳이라 이런 사연 남겨봐요.고맙습니다.
신청곡
준비없는 이별-녹색지대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박정수
그대 고운 사랑-이정렬
그리움을 외치다-테이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라이어밴드
천 년의 사랑-박완규
체념-빅마마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다시 목요일 이야기
정현숙
2010.03.01
조회 3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