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꿈과음악사이에.
신경옥
2010.03.07
조회 31
조용한 저녁에 흘러타고있는 음악선율들
가만히 기억을 거슬러 고등학교때로 올라가봅니다

카세트가 소중했던 그시절 수업을 다 마치고 버스를 타고 하교하는데 잔잔하게 울러퍼지는 음악들.
그때 그 음악이 내마음을 대신해주듯 울고웃고 그러던사이에 벌써 15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15년이라는 시간속에 내게 남은건 세명의 딸들과 사랑하는 남편 남편을 사랑함으로 덤으로 얻은 시어머니

이렇게 시도때도없이 아이들과전쟁을 마친 낮이 지나면 꿈음 들을시간이 다가옵니다. 결혼전에는 9시이후엔 아무에게도 방해받고싶지않은 나만의시간이라고 정하고 깊숙한 명상아닌 명상 라디오를 벗삼아 음율에 젖었는데 지금은 아이들과 싸우는 소리가 거의 음악아닌 음악으로 시작해서 화내는 소리 달래는 소리. 웃는소리 이게 저의 라디오가 되어버렸네요

음악을 들을때마다 옛추억에 잠겨봅니다. 그때 친구들은 잘 지낼까/ 다들 애기 엄마들 되어서 나 처럼 아이들과 씨름하겠지. 학교축제 나가려고 밤새 015b 노래 부르다가 예선전날 목이 쉬어서 탈락의 종소리를 맞았던 그때. 서글픔 맘 가지고 대학교 들판에 앉아서 교복입은채로 둘러앉아 놀고 노래방 가서 다시 015비 갑자 맡은 부분들 목청높여 불렀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이젠 세월이 흘러 30대 후반이 되었네요.

결혼하고 아기낳고 어머니까지 모시고 살면서 생활고가 힘들어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결혼전에는 정말 부러울것없이 행복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아이들이 사달라는것 놀이공원 데려달라고하는것 왜이렇게 힘든지 내 자신도 주체못해 엉엉 울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있어 전 행복합니다
나중에 저처럼 세공주님들도 자라서 고등학교 다니면서 학교축제에 한번 참여한다고 댄스를 추던 노래를 하던.연극을 하던 하겠지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가슴앓이도하겠죠.
그리고 결혼도 하고 그 아이들을 내품에 안기기도 하겠죠.

세월은 말하는거 같습니다. 지금이순간들을 즐기고 행복해하라구요.
다시는 올수가 없으니까요..
이 순간 꿈음시간에 전 저희 남편과 음악을통해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가봅니다

고등학교때 그 순간으로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