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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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문식
2010.03.14
조회 34
허윤희님! 안녕하셨죠?
해마다 발렌타이데이면 본의 아니게 아내에게 사탕 선물을 했습니다.
연애시절부터 결혼해서까지 아내와 함께 한 세월이 30년인데, 아내는 발렌타이데이면 제게 초콜릿 선물을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지내놓고보니 초콜릿을 안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올해는 왜 초콜릿 안 줘? 사랑이 식은 거야?”
며칠 전, 아내에게 농담 비슷하게 물어보았더니 아내는 잠시 생각하던 눈치더군요.
올해는 왜 안했지? 하는 표정이었죠.
“맞아. 올해는 설날과 겹쳐서 잊어버렸네.”
아내가 깜박했다는 표정을 하더군요.
이해가 됩니다.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 종가의 며느리라 차례상 장만하는 것도 힘들었을 겁니다.
음식 준비에 손님 접대에 무슨 경황이 있었겠어요?
그런데 오늘이 화이트데이네요.
딸애가 집에 있을 때는 사탕을 사서 예쁘게 포장한 후 제게 주면서 “아빠! 이거 아빠가 산 것처럼 하고, 엄마한테 드리세요.”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간 후로 멀리 떨어져 있어 집에 없습니다. 그러니 딸에게 사탕을 받지 못했어요. 물론 아내는 딸이 포장해서 넌지시 건넸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체하고 있었죠.
제가 사탕을 사러가기엔 좀 껄끄럽지만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신청곡 부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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