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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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힘 내세요~
김의희
2010.03.13
조회 22
안녕하세요~^^*
지난 겨울을 잘 보내신 저희 엄마는
요즘들어 더 못 견디시는 것 같아요.
왠일인가 물어보니 봄바람에 입술이 다 트고 마음도 심란해 지신다고 하네요.
아마도 갱년기 증세라고 여겨지는데 그런 엄마를 위해 어제는 아빠랑 깜짝 번개쇼를 준비했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사골을 물에 담갔다고 새벽부터 푸욱 끓여두고, 엄마 깰새라 거실과 주방을 걸레로 말끔히 닦아 두었지요.
평소에 엄마는 거실 청소를 힘들어 하셨거든용.
그래서 아빠는 베란다의 화초를 담당하고
저는 거실과 주방을 담당하여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았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시도록 집안의 모든 소음을 잠재워 둔 아빠와의 깜짝 이벤트에 엄마는 어리둥절 하셨지만, 얼마전 종방한 '천만번 사랑해'를 보면서 우리 엄마도 나이들어 갱년기를 잘 못 넘기셨다가 치매증세 오면 어쩌나..하는 방정맞은 생각을 했었기에, 더욱더 신경이 쓰인답니다.
지난 겨울서부터 어디라도 한 번 다녀오시라고 그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렸건만, 그게 잘 안되시는 모양입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쌍산제에 모셔서 저희 부모님 오랜만에 아름다운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수 놓아 드리고 싶습니다.
밤새 땀이 나서 주무시지 못한다고 잠을 설치시는 우리 엄마.
다들 지나가는 갱년기라고 하는데 엄마는 유독 심하신것 같아요.

엄마를 위한 신청곡 부탁드립니다.

귀향- 김동률

꿈에서 본 거리- 푸른하늘
내 사랑 못난이- 윤종신
꽃밭에서- 조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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