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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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이야기인데요..^^
김민정
2010.03.18
조회 28
안녕하세요. 윤희언니
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원래 라디오는 잘 듣지 않는편인데, 우연히 "꿈과 음악사이에"
윤희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날때만 찾아 듣는 조금은 불성실한 팬이 되었네요.
그래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언니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라디오를
듣지 않았던 저도 이렇게 사연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오늘 저는 꿈을 꾸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그사람을 꿈에서 만났죠.
그사람이 꿈에 나오는 경우는 손꼽을만큼 적기때문에,
이번에도 피했는지 몰라요.

제가 꾼 꿈은요,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이었지만
좋은 꿈이 아니었어요.


'마지막..'

마치 꿈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았어요.


제가 좋아했던 그사람은 저랑 동갑친구였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만나서 같은 교회다니게 되었죠.
사실 원래는 정말 싫어하는 아이었어요.
그 아이가 저를 형님이라고 불렀거든요.

그렇게 장난꾸러긴줄 알았는데, 교회에서는 참 열심히 일하는 거예요.
같은 교회다보니 점점 그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싫어하는 남자아이에서 좋아하는 남자로 보이더군요.

참 이상하죠?
특별히 이상형에 가까운것도 아니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사이도 아니었고,
그저 싫어하는 남자아이 중 하나였을텐데...^^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키우다가
제가 먼저 메신저로 좋아한다고 말하게 됐어요.
하지만 저는 너무 창피해서 그 이후로 그 아이를 피하게 됐어요.
제 엉터리같던 고백에도 그아이는 대답을 해주려 했지만,
바보같이 제가 도망치기만 했어요.

그랬는데.. 오늘 꿈에서 그아이가 나왔어요.
좋아했던 마음도, 안타까웠던 마음도 이젠 끝났다고 말하네요.
첫사랑은 원래 이뤄지지 않는다는게 맞는말인가봐요.

비겁하게 23살이 된 지금에서야 꺼내게 된 이야기지만,
그 아이에게는 정말 좋아했다고, 첫사랑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시는 못만날지도 모르지만, 만나게 될 때는 더 예쁘고 멋진 여자가 되어 있을거라고..^^

윤희언니가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청곡은 "과속스캔들中 박보영-아마도 그건"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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