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 시절 음도를 들었던 사람은 모두 알지 싶은데요,
아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이야기를 끌어들이는 건 뭔지 모르게 정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병률작가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이해해주시기를.
그 음도의 감수성을 책임졌던 병률 작가.
그저 감수성이 좀 풍부하고, 정말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솜씨를 가진
좋은 라디오 작가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었네요.
'끌림' 으로 좋아하기 시작해, 얼마전 새로운 시집 '찬란'을 품었습니다. 아마 서점에서 시집을 사 본 건 이 '찬란'이 최초였지 싶습니다.
네, 저는 시집을 사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얼마후 또 '바람의 사생활'이 제 가방 속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꿈과 음악사이에는 그 시절의 '음도'와 닮아있습니다.
소란스럽지 않은 조용함, 그렇다고 젊은 감수성을 잃지도 않은 진중함
뭐 그런, 아마도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강한 탓이겠죠
뭐 그렇습니다. '음도'를 아주 자주 듣던 대학시절부터 2000여일이
넘는 시간 똑같은 풍경 같던 사람이 사라진 빈 자리가 느껴지는 시작하는 요즘, 부쩍 그때의 감성들이 그리워지고는 합니다.
아마 사람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까닭이라 생각해봅니다.
병률작가의 음악도시가 다시 생각나는 요즘,
꿈과 음악사이에가 문득 떠오른 이유는 조용하게 울만한 장소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지나간 사람이 그리운 까닭도 아니고, 끝나버린 시간이 아쉬워서도 아니고 다만 다시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아,
주저하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제 다 털고 나면
다시 힘이 생기리라 믿습니다.
곡은 온갖 가사가 내 마음같아서 그 가사들이 마음을 콕콕 찌르는
노래 말고,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김진표-고마워(thank you)
김윤아-담
류-너를 위해
이현우-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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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률작가
장희수
2010.04.06
조회 7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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