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008년 4월 28일 입대하여
7월 무더운 여름에 의정부로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군대라는 곳. 무섭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스무살이란 어린나이로는 조금..아니 조금 많이 무서웠습니다.
그 때 같은 생활관 최고 선임이 취침시간이 되었을때
부스럭부스럭 거리며 무언가를 만지고있었습니다.
5분간 라디오를 만지작거리며 잘 잡히지도 않는 주파수를
힘들게 잡고는 이제 자자! 라고 하며 저도 자리에 누울수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니 들려오는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라는 멘트
밖에서 전혀 라디오를 듣지 않고 하루를 피곤하게 보낸 저는 솔직히 시끄럽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잠이잘오고.. 그렇게 매일 꿈.음 을 들으며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689일. 2010년 3월16일 밤이 되었고 그날 역시 꿈.음을 들으며
지난 군생활을 돌이켜보고 뭉클한 가슴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17일 전역이라는 두글자와 함께 사회로 첫걸음을 하게 되었고
학교로 바로 복학한 저는 마음 잡고 도서관도 다니고 버스에서 돌아올때 여전히 습관 못버리고 꿈.음을들으며 집으로 옵니다.^^
이렇게 약 2년간 삭막하기만한 군대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갖게 해준 꿈.음 그리고 윤희누나 감사합니다 ^^
만약 방송이 된다면 311대대 노드2중대 전우들도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고 안되도 감사한 마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
아마 저희 부대전우들은 이 방송 꼭 들을 꺼거든요 ㅎㅎ
전통이라고 이등병때 들었는데 진짜 대대로 물려 듣고 있습니다 ^^
신청곡은 Nell 에 Thank you 하겠습니다. 후임들에게 고마운게
많은 부족한 선임이였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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