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킬로그램으로 태어났는데도 갑작스레 혼수상태에 빠져든 우리 둘째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힘들고 긴 시간을 보내고야 저희 부부 품에 안겼지요. 면회시간마다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보며 한없이 울다가 돌아서곤 했지요. 그 아들이 어느 새 16번째 생일을 맞이했답니다.

생일축하하기 위해 외식하자니까 시험공부해야 한다며 집에서 먹자고 해서 간단하게 저녁 차려 식사를 했어요. 참 많이 아프면서 힘겹게 초등학교 마쳤는데(결석을 한 달씩 한 적도 있지요), 이제는 면도를 해야하는 청소년이 되었어요. 잘 자라 준 아들 새결이가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을 통해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낮게 엎드려 기도하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저희 부부에게 새결인 축복이고 은총이랍니다.

시험 끝나면 아들과 에버랜드에 가서 바람 쐬고 싶어요. 생일선물로 자유이용권 부탁드립니다.

반포 새결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