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딸아이가 수학여행을 떠났어요
무거운 여행가방을 챙겨 주면서 잘 다녀오라며 안아 보내놓고
다시 창가로 뛰어가
딸 이름을 불러 올려다보는 딸에게 손 흔들어 주었어요
출근길에 보니 건너편에 관광버스들이 출발하고 있는걸 보니
딸이 어디쯤엔가 타고 있을것 같아
모두 출발할 때까지 바라다 보고 있었어요
미리 떠날줄 알았는데
그 시간에 출발할줄 알았다면
출근준비 빨리하고 배웅해줄걸 후회가 되더라구요
하필 비가 내리고
그래서 제 몸에 있는 모든 촉수는 딸에게 쏠리고
평소에 멀리를 해서 걱정 많아지고
경주에 잘 도착했다는 목소리 듣고나니
제 촉수들도 수그러 드네요
다정다감한 둘째가 없으니 밥을 먹어도 기운이 없네요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즐거운 수학여행 잘 보내고 수요일에
환한 미소로 돌아오길 바라며
"엄마! 수학여행은 있는데
왜 국어여행은 없어요?" 라고 어릴적 물어왔던 딸아이 덕분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동률 - 아이처럼
성시경 - 좋을텐데
박혜경 - 빨간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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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추적~
김윤숙
2010.04.26
조회 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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