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지금이야,인터넷,개인용 핸드폰이 있어 연락이 안되는게 되려 이상하지만,.
저의 중학교시절만 해도 집전화 외에는 연락 할 방법이 없던 시절이 있었져.,
그래서 그애와는 어쩌다 성당에서 마주치는게 고작이거나
한달에 운 좋은 어느날 통화가 되는 게 전부 였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닿을거라고 굳게 믿던 순수한 그때-
사귀기로 하고도 변변한 데이트 한번 해 본적 없는 그애한테 불쑥 데이트 신청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래요,그건 받아버린거져.
아무런 준비없이 덜커덕-
마음은 그 준비 없음 만큼이나 더 덜커덕덜커덕-
그애와 만나기로 한 일요일까지
저는 내내 소풍가는 어린애 마냥 들뜨기도 하고
혹시나 지명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장기자랑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내내 끙끙 거렸져.
그래도 첫 데이트라고 나름 옷도 신경쓰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선물이란걸 샀습니다.
당시 그애의 집에 있을지도 모르는 턴테이블의 레코드판.
이제 막 나온 015B3집을 준비하고 드디어 첫 데이트를 나갔습니다.
그 시절;
그 또래의 아이들은 다 할게 없었던 그때
우리도 예외없이 하루종일 외로운 들개처럼 온 동네를 쏘다니다가
결국 어려워 밥한번 못 먹고 집에 가겠다고 했지요.
아이는 예의 바르게 집까지 저를 데려다 주었고
집 앞에서 꺼내든 제 선물에 무척이나 고마워 했드랬습니다.
아이에 집에 턴테이블이 있어 그 음악을 들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숨겨놓은 마음이 미덕이라고 표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채
인연이 다 했다는게 가끔 참 후회 스럽습니다.
만약
그때의 아이가 음악을 듣지 못했다면
015B3집 중에서도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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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아직 못다한 이야기-
조신애
2010.05.06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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