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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도 눈이 부신 여자입니다
이숙희
2010.05.08
조회 40
<엄마는 아직도 눈이 부신 여자입니다>
언니, 저는 저희 엄마에게
영해언니라고 부릅니다
엄마는 회사 생활을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후,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의 역할을 감당하셔야 했죠.
어느 날, 엄마를 찾는 엄마 동료의 전화 통화에서
"영해언니 있어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엄마도 집이 아닌 곳에 계시면
엄마 자신의 이름으로 불려진다는 사실-
그래서 그 이후로 엄마에게 영해언니라고 부를 때가 많아요
오늘도 엄마는 아직 퇴근 전이세요
오후에 나가셔서 10시가 넘어서 들어오시거든요
그런 엄마를 위해 카네이션이 아닌
장미꽃 한 송이를 샀어요
저는 아직도 엄마가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자고,
누구보다 따뜻한 감성을 지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장미꽃 한 송이를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했어요
엄마가 집에 오시면 이 장미꽃 한 송이를 드릴 거에요
시간이 없어서 선물은 아직 장만을 못했는데요
내일 언니와 함께 엄마에게 어울리는 스카프 한 장 살 생각입니다
엄마는 내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려지지만,
엄마 자체로 행복한 여자의 삶을 누렸으면 해요
그리고 엄마는 아직도 눈이 부신 여자입니다
꼭 엄마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신청곡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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