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힘들때마다 ~~(.이승철 콘서트)신청합니다.
최덕분
2010.05.11
조회 25
오늘은 마음이 홀가분한 날입니다.
두 달동안 퇴근후 늦은 시간까지
요양보호사 자격증
교육받느라 힘든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빠르단걸 새삼 느껴봅니다.
늦은 나이에 국가 자격증이라도 가져볼라구
때론 수업도중에 졸기도 하고
나름대로 아자아자 힘내자!!
마음속으로 다짐도 하고
첨엔 들뜬 맘으로
이 나이에 수업 받는다는게
신기해서 졸립지도 않았는데
몇일이 지나니 은근히 꾀가 났습니다.
그냥 관들까?
내가 이 나이에 뭔 고생이랴~~
많은 갈등속에 자존심 이란것이
무사히 마지막 수업까지 왔습니다.
요즘엔 그동안 배운걸
나름대로 실습을 해야하기에
주말엔 현장에 나가 실습해야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첨으로 대상자가
치매 환자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치매환자~
마치 내 부모처럼 가슴이 시려왔습니다.
마냥 배고푸다면 투정을 부리신 어르신
슬리퍼를 아기 다르듯이 가슴에 안고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만 하시던 어르신
어머니가 그리우신지 자꾸만 어머니라고 외치던 어르신
대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귀저기에 의존하신 어르신
한참을 바라보다 흐르는 눈물을 감춰습니다.
혹시나 어르신들이 볼까봐
모든걸 귀찮아 하시고
혼자 버려진 느낌을 아신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색시 우리 아들이 열밤 자고 온다고 했는데
오늘은 오겠지 물으시던 어르신
잦은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아니 잠시라도 웃음을 드릴수 있단걸
그져 어린애처럼 때만 스시고
투정만 부리시던 어르신들에게
퍼즐놀이에 '참 잘했어요" 라고 칭찬 한마디에
금새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던 요양 보호사님들~~
마음은 늘 천사처럼 얼굴엔 미소가 가득 머금은
그런 모습을 존경합니다.
실습을 마치고 어르신 몇일 자고 또 올께요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색시 손줘봐 하시더니 주머니에서 사탕 몇개를
손에 꼬옥 쥐어주심니다.
꼭 또 오라고 하시면서~~
교육받느라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시간속에 참된 시간인듯합니다.
나보다 먼저 상대방을 배려해야하는것도 배우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수 있단거
새삼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신청곡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김종환

사랑하게 되면--안치환

Sunflower--이은미

추억--허송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