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이제 정녕 따뜻한 봄이 왔네요~
온세상이 파릇파릇, 올망졸망 눈뜬 새싹들을 보면서
배시시 웃음이 나는건 오랫동안 봄을 기다려온 우리들의
바램때문이겠죠?
요즘 저희 아빠는 집에서 쉬는 날이 많이지셨어요.
나쁜 이유는 아니지만, 스케쥴이 변해서 전보다는 좀 더 많이
집에 계시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말이죠.
처음 며칠은 엄마도 참 좋아하셨는데,
그게 일주일에 한두번씩 늘어나니깐, 엄마가 언젠가 그러시드라고요.
"나는 니네 아빠 집에 있는게 싫다~" 그래서 아...엄마도
아빠가 집에 계시니깐 속상하신가보구나..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어지는 엄마의 대답 "내가 자유가 없어, 자유가~"
"이래서 남편이 정년퇴직하면 부인들이 힘든가보다." ㅋㅋㅋ
살짝 웃긴했지만, 뭔지모르게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아빠도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시원하게 웃으시고는
"오늘은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게" 하고는 쿨하게 넘기셨고요~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 출근하시는 아빠를 보시면서
엄마가 빙그레~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드라고요.
부부의 정, 이런게 아니겠어요.
30년을 같이 산 부부이기에 이제는 눈빛만 봐도 그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그런거 맞겠죠?
엄마아빠가 늘 이렇게 서로 배려하며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다가온 봄날처럼 푸르고 푸르게 서로에게 물들어가시길 바라며...
윤희씨도, 꿈음가족들도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신청곡
김현철 - 연애
옥상달빛 - 옥상달빛
여행스케치 - 별이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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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정
오인옥
2010.05.11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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