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꼬마아이가 엄마에게 소풍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63빌딩으로 소풍을 갔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은 분명 돈은 절대 가져오지 말라고하셨는데, 저를 뺀 모든 친구들은 가져온거였어요.
맨 위층에서 맛있어 보이는 콘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돈이 있는 친구들은 사먹고 돈이 없어 사먹지 못한 저는 서러운 마음에 집에오자마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황하신 아빠는 저를 달래시며 동생이 크면 우리가족 모두 63빌딩
놀러가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사주겠다고 하셨는데...
제동생 얼마나 더 커야 했는지... 그때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동생은 자라고 자라 얼마전 교생실습까지 다녀왔는데 말이죠. 큭큭큭"
항상 약속을 지키는 아빠가 아마도 저희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정신없이 살아오시느라 잊으셨던것 같아요.
그때는 한없이 서러웠지만 지금은 미소짓게 하는 저의 초등학교 첫 봄소풍의 추억이 되었네요.
신청곡은 김동률의 출발 듣고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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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첫 봄 소풍
김효주
2010.05.11
조회 5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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